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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무비자 입국 원상회복해야"

입력 2020.02.28. 20:28 댓글 0개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에 강한 유감"
베트남 측 "불가피한 조치…양해해달라"
"무비자 중단 잠정 조치…조속 발급 협조"
29일부터 한국인 무비자 입국 임시 중단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해 한국인 무사증(비자) 입국 임시 중단 등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28일 강 장관이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져 베트남 측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정부가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치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신남방 정책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이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한국 내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 국민과 기업인 간 필수적인 교류마저 과도하게 제약해 양국 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양국의 중장기적 이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무비자 입국 조치를 조속히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또 실제 제한 조치 이행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고, 베트남에 체류·거주 중인 국민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 측으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특히 무비자 입국 중단은 잠정 조치라며, 가족·친지 방문이나 사업 등 목적으로 베트남에 입국해야 하는 한국인들에겐 최대한 조속히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대구발 다낭행 항공편에 탑승해 다낭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된 한국 탑승객들이 베트남 다낭 폐병원에 격리돼 있다. (사진=다낭 격리 우리국민 제공) 2020.02.25.

베트남 정부는 29일 0시부터 한국인 15일 무사증 입국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 및 최근 14일 이내 체류·경유자는 입국을 금지한다. 베트남 당국은 최근 호찌민에 도착한 한국인 5명의 출생지가 대구·경북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서 온 입국자는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이미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에 대해서도 최근 14일 내 대구·경북 체류 확인자는 증상 불문하고 시설 격리, 그 외는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대구·경북에서 입국하거나 최근 14일 내 이 지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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