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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입국 주저' 광주 대학생 1명 임시생활시설 입소

입력 2020.02.28. 18:11 댓글 0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국내 입국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입국한 중국 유학생이 28일 오후 광주 남구 한 대학교 임시생활시설로 들어가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2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학생들이 입국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의 한 대학교 중국 유학생 1명이 학교 측이 마련한 임시생활시설로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남구의 한 대학교 중국 유학생 1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을 파악하고 20인승 버스를 이용해 수송했다.

유학생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휴게소도 거치지 않은 채 인천에서 광주까지 4시간여 동안 이동했다.

생리현상 등 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임시생활시설에 입구에 버스를 정차한 뒤 방호복을 갖춰 입은 교직원이 유학생을 마중하고 방에 배정했다.

임시생활시설 들어가기 앞서 유학생이 가져온 가방 등을 먼저 소독했다.

유학생은 2주동안 격리 생활을 하며 하루 2차례씩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해 교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이 대학은 105명의 유학생이 있으며 중국 출신의 대학원생 1명 휴학, 현재 18명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8일 광주 남구 한 대학교가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 중인 유학생의 발열 상태를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2.28. photo@newsis.com

외부에서는 28명의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9명은 코로나19 광주 상황 등을 주시하며 입국을 하지 않고 자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지난주 부터 들어와야 하는데 비자 문제 등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광주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주요 대학은 지난 18일 호남대를 시작으로 전남대와 조선대, 광주여대 등 대다수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입국에 맞춰 수송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입국을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950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중인 전남대의 경우 이날 17명, 조선대는 21명이 학교측이 마련한 대형버스 등을 이용해 들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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