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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천지 신도 대구·청도대남병원 참석 55명 추가 확인
입력 2020.02.28. 15:15 수정 2020.02.28. 16:46 댓글 7개신도 2만2880명 중 유증상자 351명 파악
신도 1651명은 소재파악 안돼 2차 조사중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신도 55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도 351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신천지 신도 1651명과 추가로 명단을 받은 신천지 교육생 2003명에 대해 2차 전수조사를 벌인 뒤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에 협조를 의뢰할 계획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 받은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 2만2880명을 대상으로 1차 전수조사를 마친 결과 지난 16일을 전후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신도가 55명 추가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기존에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교회 방문자 11명의 명단을 제출 받았으며 이들 중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는 물론 청도대남병원 방문자까지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광주시가 신천지 측에 의존해 방문자를 파악했던 방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발병 초기 신천지 측을 전담팀(TF)에 합류시켜 신도 명단을 제공받아 관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으나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가 지난 27일 강제행정명령을 발동시켜 신천지 시설 101곳을 폐쇄시켰으나 이마저도 뒷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천지 신도 1차 전수조사 결과 1651명과 연락이 되지 않아 광주시는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신천지 교육생 2003명과 함께 2차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2차 조사에서도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경찰에 소재파악을 의뢰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광주지역 신도 수와 신천지가 제공한 신도 수의 차이가 있는 점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신도는 재적교인 2만2880명과 교육생 2003명으로 총 2만4883명이지만, 신천지가 광주시에 넘긴 신도 수는 재적교인 2만6715명, 교육생 5378명 등 총 3만2093명으로 7210명이 더 많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가 351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유증상자 신도 중에는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감염 전파력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 29명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유증상자들을 5개 구청 보건소에 통보해 자가 격리토록 했으며, 고위험군 종사자는 특별관리키로 했다.
구청 보건소의 전문의료진은 유증상자 문진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할 경우 광주시소방학교 생활관과 5·18교육관에 격리 조치한다.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명(신천지 신도 7명)이 발생했으며 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충북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돼 지난 27일 광주시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던 A(47)씨는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북 영천 등에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환자 3명이 이날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는 대구나 경북 처럼 신천지 교인이라고 해서 바로 확진자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유증상자는 물론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 방문자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는 5개 구청을 통해 임산부와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6만장을 배부했으며 추가로 10만장을 구입해 우선순위별로 보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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