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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광주·전남기업 체감경기 '꽁꽁'

입력 2020.02.28. 13:31 수정 2020.02.28. 14:41 댓글 0개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 직격탄 맞아
중소기업 내달 경기 전망 ‘부정적’
광주전남지역 비제조업 업황 BSI 추이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제조업은 물론이고 비제조업 경기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지역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업황BSI 하락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광주·전남 사업체(520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 2월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56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p)하락했다. 3월 업황전망BSI는 57로 전달 전망치 보다 1p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 제조업 업황BSI는 56으로 전달보다 2p 하락했고, 3월 업황전망BSI는 전달 전망치 보다 1p 떨어진 57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업 등 비제조업에 대한 전망은 심각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64로 전달 보다 7p 급락했으며, 3월 업황전망BSI도 66으로 전달 전망치에 비해 3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업황전망 악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중소기업들은 3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4∼20일까지 지역 중소기업체 183개를 대상으로 3월 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달(80.8)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0.6으로 나타났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통상 건설업의 비수기 종료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년 3월의 경기 전망지수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3월 SBHI는 전년 동월(93.0)과 비교해 12.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광주는 전달(82.4)보다 0.9포인트 하락한 81.5, 전남은 전달(77.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9.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82.6)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76.6, 비제조업은 전달(79.4)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83.5로 나타났다. 내수판매 전망은 전달(77.5)보다 소폭(0.9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92.4)보다는 14.0포인트 하락한 78.4로 나타났다. 고용수준 전망은 101.6에서 101.1로 전달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는 내수 부진(7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5.4%), 업체 간 과당경쟁(43.7%), 자금 조달 곤란(28.4%), 판매대금 회수지연(23.5%) 순이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선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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