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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덮친 '지방' 분양시장 공급차질 불가피

입력 2020.02.28. 12:59 댓글 0개
코로나 확산 빠른 대구·경북, 일정 연기 잇따라
오프라인 견본주택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
"대구지역 3월 분양 예정단지 일정 장담 못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방 분양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사업 일정을 미루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연쇄적인 공급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지방 분양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여전히 분양 열기가 뜨거워 견본주택을 열지 않아도 완판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은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대구 중구 도원동에 공급할 예정이던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은 분양 일정을 다음달로 미룬 상태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봉덕동 분양 건과 수성구 황금동 분양 건도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한건설이 중구 남산동에 공급하는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도 당초 이달 중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금호건설이 달성군 다사읍에 공급하는 '대구다사역 금호어울림'과 동부건설이 달서구 두류동에 공급하는 '대구두류동센트레빌'도 3월 분양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 3월 분양 예정 단지들도 일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 만큼 분양 열기가 뜨겁지 않아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열어 홍보에 나서야 하지만 전염병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반기 지방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교적 분양 열기가 뜨거운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오프라인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화건설이 3월 분양 예정인 '포레나 부산 덕천'은 견본주택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성건설도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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