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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 2.51%···보금자리론 취급 축소 영향

입력 2020.02.28. 12:00 댓글 0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 신용대출 금리 등 내려가
예금금리도 내림세 지속…정기예금 금리 연 1.53%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축소된 영향이다.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2.95%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석 달 만에 상승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떨어졌다.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단기지표 금리가 하락한게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내렸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1.60%에서 지난달 1.54%로 하락했다.

이에 보증대출금리가 3.13%로 0.11%포인트 떨어졌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3.83%으로 0.04%포인트 하락했다.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2.51%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12월 2.4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상승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나홀로 오른 건 저금리인 보금자리론이 덜 취급된 영향이다. 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론으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금리로 제공된다.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보금자리론 적용 금리가 2.3%로 0.1%포인트 오른데다, 보금자리론 취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며 "부동산 경기 동향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금리도 연 3.32%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AAA) 6개월물 금리는 1.4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로 대기업(3.12%), 중소기업(3.48%)대출 금리가 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예금금리도 하락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53%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도 같은 폭 하락해 1.5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1.74%였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13%포인트 내렸다.

예대금리차는 1.65%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벌어졌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괸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7%포인트로 전월과 변함이 없없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0.89%포인트 뛴 10.63%로 올라섰다. 기업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가계대출 비중이 9.3% 확대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4% 후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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