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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일째 코로나19 확진 X···신천지 2만4904명 조사

입력 2020.02.28. 11:22 댓글 4개
신천지 관련 확진자 7명 중 1명 퇴원, 6명 치료 중
신천지 신도 2만2880명·교육생 2024명 전수조사
전수조사 과정서 대구예배 참석자 추가로 확인돼
광주시청 공무원들, 광주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에서 닷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와 감염 확산에 대비한 전담병원 운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천지 전수조사 결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가 추가로 파악되고 유증상자도 다수 확인돼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4명과 배우자 2명, 또 다른 신도 1명 등 총 7명이 20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26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조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명(31·여·589번 확진자)이 27일 퇴원했다.

충북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돼 27일 광주시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던 A(47)씨는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 2만2880명의 명단을 넘겨 받아 27일까지 코로나19 유증상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27일 오후 2시까지 70% 가량 전수조사에서 230여명의 유증상자가 파악돼 전체 유증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광주시 5개 구청 보건소가 추가 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검사 여부 등을 결정한다.

특히 전수조사 결과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지역 신도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닿지 않은 신천지 신도는 전체의 7%가량인 1651명에 달해 이날 2차 조사를 벌인 뒤 전화연결이 되지 않으면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교육생 2024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국가병상 운영계획에 따라 경북 영천에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B(79·여)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은 27일 34실, 150병상의 기존 환자를 모두 전원시켰고, 광주시립제2요양병원도 80% 가까이 환자 전원을 마쳤다.

두 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경증의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받는다.

광주시는 27일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제행정명령을 발동, 광주지역 신천지 시설 101곳을 3월11일까지 강제 폐쇄했다.신천지 교회 일부 시설이 자진 폐쇄하지 않은 데다 복음방과 선교센터 등 신고되지 않은 시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신천지 교육생 등 전체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분류작업을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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