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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에 총력"

입력 2020.02.28. 11:13 댓글 0개
2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대의원대회 개최
'조직 확대 특별결의문' 채택...산별노조 조직화
사업계획 '5·1플랜' 제시... 특고 등에 권리 보장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27대 위원장 및 사무총장 선거'를 실시해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고 올해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노총은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온라인으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 확대·강화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의원 831명 중 687명(82.67%)이 참여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에서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에 총력을 집중할 때"라며 "100만 한국노총의 단결된 힘으로 200만 한국노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400개 단위 조직은 조직 내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에 매진해 정권과 재벌에 의해 만들어진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며 "기업별 단위 노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별 노조로의 전환과 조직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문에는 ▲사업장 내 계약직, 용역, 사내하청 노동자 등 내 사업장 100% 조직화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산업별노조, 지역·업종별 일반노조 건설과 활성화 ▲200만 한국노총 건설 총력 매진 등이 담겨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을 비롯해 예산, 부위원장과 회계감사 선출, 상임부위원장 심의, 중앙위원 선출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한국노총은 '연대와 투쟁'을 통한 '개입과 견제'라는 기조로 올해 사업계획인 '5·1 플랜'을 제시했다.

'5·1 플랜'은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588만명에게 시간 주권 보장 ▲1년 미만 근속 노동자 497만명에게 퇴직 급여 보장 ▲플랫폼 노동자 50만명에게 사회보험과 노조할 권리 보장 ▲프리랜서·특수형태근로종사자 220만명에게 사회보험과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직 과제는 ▲공격적 조직확대와 지역 단위 일반노조 강화 ▲반노동정책 저지 및 노동법 개정 투쟁 ▲현장으로부터 신뢰회복을 위한 현장투쟁 지원 ▲조직경쟁력 강화 등이다.

한국노총은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방침으로는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활동과 대정당 관계 강화, 노총 정치사업 시스템 개선 등 정치 세력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노동존중 정책 협약의 촉구를 위해 4·15 총선 승리 실천단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중앙위원회를 통한 노총 지지 후보 결정과 정책협약 체결 ▲정당의 4·15 총선 선거 대책 기구에 참여와 노동본부 구성 ▲각 정당 초청 토론회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불안정 노동으로 양극화된 노동자 권리를 쟁취하고 노총의 조직화 틀로 포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치열한 조직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한국노총도 내부 역량을 조직 최우선 주의에 맞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조직숫자 경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운동 노선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실력을 높이며 국민 속 노동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21대 총선 정책요구안으로 '노동주권 보장,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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