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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 교육생 등 31만 명단 확보···"입원대기 최소화"

입력 2020.02.27. 19:22 댓글 0개
누락됐던 신천지 교육생 6만여명 명단 확보
대구 입원 병목 현상…인근 병상 확보 총력
연령, 맥박, 기저질환 등 중증분류 윤곽 나와
안심병원 127개·전화상담 623개 병원 참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27일 부산 사하구의 한 신천지예수교회 시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2.2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이연희 구무서 김성진 김진아 이기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위한 신천지 전체 신도 24만5000여명과 교육생 6만5000여명 등 총 31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우선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2~3일 안에 마치기로 했다.

이미 대구에선 확진자가 자가격리 상태로 입원 치료를 기다리다 숨지는 등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환자 상태에 따른 병상 분류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북권에 이달 말까지 음압 병상 26개 등 811병상을 확보하고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선 부·울·경 공동체를 가동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다.

◇신천지 6만5000명 교육생 명단 제출…조사대상 31만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본부로부터 지난 25일 국내 신도 21만2324명, 26일 해외 신도 3만3281명 등 총 24만5605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신도는 26일 각 시·도에 전달해 조사 중이며 해외 명단은 법무부 등과 협조해 출입국 기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누락됐던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도 입수하면서 중대본은 31만732명의 신천지 신도의 명단을 확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대본과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확보한 명단 간 차이가 발생한 건 중대본의 분류가 주소지 기반이며 미성년자는 보호자를 통해 확인키로 해 제외됐기 때문이다.

중대본이 지자체에 전달한 명단은 해당 지역의 소속 교회가 아니니 주소지를 기반으로 재분류한 명단이다. 주소지 불명인 859명의 명단은 현재 파악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중 미성년자의 증상 유무는 보호자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미성년자를 제외한 명단을 각 시·도에 전달했다"며 "26일 오후 2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시도 합동회의'에서 사전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를 2~3일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들 9334명 중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대부분 어제(26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남은 환자를 오늘 채취 완료해 종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대구시에 검사량이 많아 검사결과는 2~3일 내에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증상자 이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 이후 자가격리 중 사망 사례…'병목현상' 심화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하루사이 505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1766명이 됐다. 신규 환자 중 83.6%인 422명이 대구에서 늘어났다. 이로써 이 지역 누적 환자는 1132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환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에선 이날 13번째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75세 남성으로 144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상을 배정받는 과정에서 자가격리 중 사망했다.

정부도 이렇게 환자가 제때 격리 병실로 입원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환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 이르면 이날 중 관련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대구지역에서는 검사물량이 대폭 늘어 그에 따라서 확진자 숫자가 일시에 늘고 있기 때문에 발생 단계에서의 병목현상이 하나 있고,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분류를 제때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입원까지의 지연이 이뤄지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중대본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원활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 중에 있다. 지침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환자 중증도 분류에 따라 병상 배정을 결정하는 시스템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병상 배정, 타지역 병상 연계 등을 결정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중증도에 따른 분류체계를 어떠한 기준으로 할 건지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보완한 이런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이 지침에 대해서 최종적인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에 있어 가능하다면 오늘 중이라도 지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권 811병상 확보 추진…경증·중증 분류 배정

환자가 321명으로 대구 다음으로 많은 경북 지역에 대한 병상 확보 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지역내 음압병상 26개(13개소)와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달 말까지 총 811병상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이중 26일 기준으로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70%인 572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병상 부족시에 대비해 지역 내 공공병원 354병상도 추가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중대본은 경북 지역에서의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해 경증과 중증환자를 애초에 분류 배정키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북은 대구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아 26일 기준 3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치료병상은 충분한 수준이며 경증 환자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이송해 중증도에 맞는 적절한 진료가 제공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중증도 분류 논의는 마무리 단계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앙임상TF 등 전문가들과 협의를 해서 어느 정도 중증도 분류 기준이 나왔다"며 "맥락, 연령, 기저질환 등 여러가지 중요한 사인들을 놓고 각 시·도 간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이나 자원을 연계하는 조정기능을 세팅하고 있고 대구부터 최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심병원부터 전화상담·처방까지 확대

감염을 걱정하는 국민과 의료기관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국민안심병원에는 현재 상급종합병원 10개소, 종합병원 97개소, 병원 20개소 등 127개 의료기관이 신청한 상태다. 중대본은 다음달 초까지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을 위한 병원으로 비호흡기질환과 분리된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을 운영하는 병원이다. 명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ncov.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대한병원협회(www.kha.or.kr) 등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4일부터 시행 중인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 제도에도 절반 이상의 의료기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26일 오후 8시 기준 상급종합병원 42개 중 21개(50%), 종합병원·병원 169개 중 94개(56%), 의원급 707개 중 508개(72%)가 전화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 보건의료기본법, 의료법 등에 따라 의사가 안전하다고 인정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진찰료 전액을 내고 전화 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진료 이후 약 처방전은 팩스나 이메일 등을 통해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전송된다. 약 수령 방법은 환자와 약사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다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동일 질환에 대해 반복해 동일 처방을 받는 경우에는 가족 등이 대리로 처방받을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가벼운 감기 환자 등도 전화 상담을 통해 선별진료소에 방문 여부 등을 상담받을 수 있어 의료기관도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를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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