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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한국 떠난다···코로나19로 출입국 역전 발생

입력 2020.02.27. 18:51 댓글 0개
22일부터 중국인 출국자 입국자 상회
1월31일 中입국자 1만명 붕괴 후 급감
"中 여행 억제·국내 확진자 증가 영향"
[서울=뉴시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중국에서 온 중국인 입국자 수는 1404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0.02.27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 수가 한달여 사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까지 발생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에서 온 중국인 입국자는 1404명인 반면, 중국으로 나간 중국인 출국자는 36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중국입 입국자 수가 출국자 수를 웃도는 '유입세'가 이어졌지만 22일부터는 '유출세'로 상황이 달라졌다. 입국자는 급감하는데 출국자는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세가 뚜렸하다.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달 31일 9506명으로 1만명을 밑돌았는데 최근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24일 2070명 ▲25일 1824명 ▲26일 1404명을 기록했다.

26일 입국자 수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던 지난달 13일(1만8743명)과 비교해 92.6%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인 입국자가 줄고 출국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4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시행된 발권단계 탑승사전차단, 주우한총영사관 발급 사증 효력 잠정 정지, 제주 무사증 및 환승 무사증 제도 중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규 사증심사도 엄격히 이뤄지고 있는 등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가 실효적으로 적동하고 있며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여행 억제조치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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