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동료 의원 간 '품앗이' 여전···기업 총수, 싸이 부친 등 이색 후원금도

입력 2020.02.27. 18:51 댓글 0개
민주 이철희→기동민, 최운열→김태년 500만원씩
무소속 손혜원, 여영국·박완주에 500만원씩 후원
통합당 의원은 지방의회 의원으로부터 기부 받아
SK 최태원은 정진석…태영 윤세영, 원혜영·나경원
배우 이영애, 한복디자이너 박창숙씨 등 눈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통과되고 있다. 2020.02.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난해에도 국회의원 후원회에 대한 동료 의원들끼리의 후원 사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거나 받는 이른바 '품앗이' 후원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정치인에게 연간 300만원을 넘게 기부한 기업인의 고액 후원도 다수 있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19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및 연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20대 국회의 295개 의원 후원회는 지난해 총 354억1764만원을 모금했다.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005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기동민 의원이 같은 당 이철희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최운열 의원도 김태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의당은 심상정·김종대 의원이 같은 당 여영국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여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손 의원은 민주당 박완주 의원에게도 역시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경우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엄용수 의원이 추경자 함안군의회 의원으로부터 총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한국당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을 지낸 통합당 강효상 의원은 윤권근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12차례에 걸쳐 모두 370만원을 기부금을 받았다.

한국당 전 사무총장이었던 통합당 박맹우 의원은 김근기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으로부터 총 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유명 기업인의 후원도 눈에 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이다. 정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고 있었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SK그룹의 최대 현안이었던 지난 2011년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야당의 폭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정 의원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셋째 아들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는 등 주로 기업인들의 후원이 많았다.

한국 바둑의 전설인 통합당 조훈현 의원은 이의범 SG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바둑애호가인 이 회장은 조 의원의 후원자로 매년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통합당 윤상현 의원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윤 의원은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로부터도 400만원을 후원받았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SBS미디어그룹 회장을 지낸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도 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가수 싸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원호 디아이 대표는 올해에도 여야를 넘나드는 기부를 했다. 그는 지난해와 똑같이 민주당 오제세·우상호 의원, 통합당 안상수·이종구 의원등 4명에게 400만원씩을 보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손천수 라온건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유명 미술학원인 창조의아침 박정원 원장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총 44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두 사람은 고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국회의원에 연 300만원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한 이들 중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 기부자도 있다.

한복디자이너인 박창숙씨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간 민주당 정세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3년 박씨가 회장으로 있는 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패션쇼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등과 함께 모델로 나선 인연이 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아내인 김지선 노회찬재단이사는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게 총 500만원을 기부했다.

배우 이영애씨는 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정 의원은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씨의 삼촌으로 이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정 의원의 지원 유세에도 나선 바 있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사촌인 민경삼 전 SK 와이번스 단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최경환 전 한국당 의원은 올해에도 박근혜 정부에서 무역협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좌관으로 처음 만난 김 원장과 최 전 의원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정치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