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FTA센터 전폭 지원···중소기업 '코로나 위기' 넘었다

입력 2020.02.27. 18:43 수정 2020.02.27. 18:45 댓글 0개
㈜나노셀, 살균소독제 수출 앞두고
中업체 부품 중단으로 생산 ‘위태’
센터, 국내 공급처 발굴·계약 도와줘
“도·산하기관 적극적인 협조 감사”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입주기업인 ㈜나노셀이 전남FTA활용지원센터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소독제 생산을 재개한 뒤 수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발 원재료 및 부품 공급 중단으로 전남지역에서도 피해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한 소독제 생산기업이 전남FTA활용지원센터(센터장 박정훈)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극적으로 소독제 생산을 재개한 뒤 폭주하는 국내 주문 물량 해소에 나서고, 해외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여성 벤처창업가 제윤정 대표가 이끄는 ㈜나노셀.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입주기업인 ㈜나노셀은 15년 동안 천연 원료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소독제와 세척제, 탈취제 연구에 매진해 발효물질이 첨가된 천연소독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노력으로 내수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살균소독제의 품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미국측 바이어와 50만 개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이달 1차분 5만 개를 생산·선적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중국발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국내외 주문 쇄도로 기존의 완제품 재고는 순식간에 바닥났지만, 중국 건스프레이(gun-spray) 공급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소독제 완성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제윤정 대표는 "스프레이 부품 하나 때문에 공장 조업이 중단됐다"며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되면 그동안 밀린 원부자재 대금결제와 인건비 부담 때문에 기업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남FTA지원센터가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사례와 경영애로를 조사하던 중 제윤정 대표와의 상담을 통해 알려졌다. 제윤정 대표는 "부품만 있으면 국내 공급 적체 해소는 물론 중국과 미국까지도 수출이 가능하니 스프레이나 좀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회의적인 센터직원들도 있었지만 박정훈 센터장은 "혹시 모르니 최선을 다해 찾아보자"며 팀원들을 격려하며 본격적인 스프레이 찾기에 나섰다.

전남FTA센터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국내에서 스프레이를 제조·공급할만한 기업을 대상으로 물색을 시작한지 이틀만인 지난 5일 마산세관으로부터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남FTA센터 박형규 전담관세사의 33년 세관 공직생활 인맥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한 업체와 7만개의 스프레이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6일 6만개의 스프레이 부품이 ㈜나노셀에 인도됐다.

㈜나노셀 공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그동안 밀려있던 국내의 주문 물량부터 해소한 뒤 중국 수출계약 물량 12만개 중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인 1만 5천개, 수출가액 9천만원 상당의 소독제 재고를 확보하고, 이달께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 선적 예정인 나머지 10만 5천개의 물량까지 출하가 이뤄지면 7억2천만원 상당의 중국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 수출 계약액 6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13억원에 가까운 추가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게 됐다.

제윤정 대표는"좋은 시장 기회를 눈앞에 뒀지만 부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차에 전남FTA센터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폭발적인 국내 주문에 신속히 대처하고 중국 수출을 눈앞에 두는 성과를 거뒀다"며 "전남도의 신속한 코로나 피해 대응 노력과 산하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정훈 센터장은 "㈜나노셀이 국내 소독제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향후 중국과 미국 수출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담관세사를 배정, 각종 통관서류 작성 및 수출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 국제협력관실 등 유관 실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기업의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중소기업진흥원(원장 우천식) 및 산하 FTA활용지원센터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피해접수센터'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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