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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면접···안철수계 비공개·경기권 추가면접
입력 2020.02.27. 18:27 댓글 0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도·보수통합 의지 여부 간접적 확인한 듯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컷오프설' 권성동 의원 비공개로 만나
통합 추진한 정병국 의원과 김영환 최고위원도 이날 면접 진행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안철수계 원외인사들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공천 면접을 포함해 경기 남양주, 하남, 여주·양평, 수원, 과천, 군포, 고양, 용인, 강원 원주 등 지역구 공천 신청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비공개로 안철수계 원외 인사들을 포함해 10여명에 대한 공천신청 면접을 진행했다.
공천 면접 대상자는 전날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한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과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이 포함됐다.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과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도 비공개로 공천 면접을 치렀다.
공관위는 이날 피면접자들이 공천 신청 면접을 비공개를 요청해 국회 밖에서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환진 전 부위원장은 서울 동작갑 공천을 신청했고, 김대호 소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종철 전 대변인과 김철근 전 공보단장은 같은 지역구인 서울 강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면접은 별도로 분리해서 치렀다.
김 전 공보단장은 서울 강서병 외에 서울 구로갑 출마 의사도 공관위원들이 확인했다고 한다. 이 전 대변인은 얼마 전 한차례 면접을 실시했으나 전날 저녁 공관위의 요청으로 추가 면접을 봤다고 한다. 손학규 대표 측근이었던 장진영 전 바른미래당 비서실장도 서울 동작갑 지역구 공천 면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들은 이날 비공개 면접에서 장 전 부위원장과 김 전 공보단장에게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받아 당선될 경우 다시 안철수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공통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천과 출마 관련 질문 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혹은 선거연대 의지 등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공보단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면접에서 구로갑이야기도있었고 강서병 이야기도 있었다"며 "내가 구로에서 활동을 했으니까, 근데 구로갑이 결정돼 있어서 대안으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미래통합당 구로갑 후보로 김재식 변호사를 단수추천한 바 있다.
이 전 대변인은 통화에서 "(김철근 전 공보단장과 면접을) 따로 봤는데 저랑 같은 지역구란 얘기가 나온다. 저만 따로 가고 주로 안철수계 분들이 오셨다"며 "장환진, 김철근 후보 외에 다른 안철수계 인사도 있었다. 김철근 후보가 저랑 같은 지역이면, 워낙 잘 아는 사이고 생각도 못한 일이라 상당히 저도 당황스럽다"라고 전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 강원 등 일부 지역구에 추가로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첨 심사를 이어갔다.
공관위는 이날 대부분의 면접을 마친 수도권의 일부 선거구에 대해 우선 추천 지역, 단수 추천 지역, 경선 지역 등으로 분류해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선 중진 권성동 의원과 비공개로 만나 공천 문제를 논의했다.
공관위는 강원 강릉 지역구인 권 의원에 대해 탈당 이력과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감안해 컷오프(공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권 의원에게 자진 불출마를 설득하거나 공천배제 방침과 관련한 공관위의 입장을 미리 전달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로 복귀한 공관위원들이 예정됐던 공천면접을 이어갔다. 불출마 결단에 대한 질문은 이날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경기 하남시로 면접을 본 이현재 의원은 "내가 단순 사람 소개인데 뇌물로 조사 받다가 없으니 먼지털이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차에 기소됐다. 항소해서 무죄 입증을 확신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드렸다"며 "(공관위원) 한 분이 결단을 촉구할 생각 없냐고 했지만 당연히 된다는 여론을 감안해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 긍정하며 "시민에게 평가 받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당의 절차는 인정하지만 억울한 점이 많다. 시민에게 직접 심판 받아 당에 복귀하는 문제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주·양평 면접을 본 정병국 의원은 "공관위원들이 전국적 인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수도권 중심이 더 효율적인지 현장에서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중앙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냐는 의견이 있었고, 저는 코로나 정국이 아니라면 전자가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아니라면 후자가 효율적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실질적으로 보수통합에서 역할을 했고 중도를 끌어들이는데 지금까지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청년을 이끌고 들어왔다. 지속적 멘토로 뒷바라지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얘기했고 그런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도 이날 면접자에 포함됐다. 김 전 의원은 "안산을 포함해서 경기도 한두 군데에 신청했다"며 "경기도에서 가려는 지역에 부동층이 많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만으로 이길 수 없다. 이재명과 싸웠던 만큼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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