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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선 심재권도 경선 패배 승복···"결과 겸허히 수용"

입력 2020.02.27. 15:12 댓글 0개
"평화에 헌신하려한 꿈 내려놓는다"
민청학련 등 70년대 민주화운동 투신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에 밀려 탈락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심재권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19.07.0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월 총선 후보 1차 경선에서 패배한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을)은 27일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승복 의사를 밝혔다.

3선의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식 후보님의 승리를 축하드리며 경선에 함께 해주신 장도중 후보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학창시절 이래 필생의 소명이 되어온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금부터 2~3년이 가장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되기에, 한 번 더 국회에서 일하고 싶었고 또 핵문제 전문가(Ph.D)로서 대한민국 국회에 지금은 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제 그 꿈을 내려놓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셨던 강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주위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전북 완주군 출신으로 1946년생인 심 의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제적됐고,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화운동가다.

심 의원은 2000년 16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19대, 20대 등 3선 의원을 지냈다. 심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유인태 전 의원, 원혜영 의원 등과 함께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학생운동 리더 그룹인 68~71학번 모임 '71동지회' 회원이기도 했다.

심 의원은 21대 총선 당 1차 경선에서 강동구청장을 지낸 이해식 당 대변인에게 밀려 탈락했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6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7명 중 이석현 의원에 이어 심 의원도 승복 의사를 밝혔다. 3선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은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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