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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남병원, 인력·장비 부족···모든 환자 이송 결정"

입력 2020.02.27. 12:30 댓글 0개
"중증 6명 포함 18명 우선 이송"
"오는 28일까지 차례로 이송 예정"
"병동 확보하고 최선의 치료 계획"
[세종=뉴시스]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논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대남병원 입원 환자 전원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키로 했다"면서 "오늘부터 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60명이 병원 내에서 치료 중이다. 중대본은 당초 계획은 의료인력 46명과 자원 투입해 치료한다는 것이었으나 전문가 현장 평가 결과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치료 장비 부족한 문제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내부 환자를 옮기는 데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점들이 제한점이 있어 어제 긴급하게 국립정신병원 원장을 포함해서 국립정신병원과 국립의료원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점검을 하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전날 중증 전체 대남병원의 환자들을 전체를 타 병원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고 어제 18명을 추가로 이송했다"면서 "그 중에는 중증환자 6명이 포함돼 있고 경증환자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을 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오늘도 19명 정도가 이송을 할 계획"이라면서 "이 중에 4명 정도가 중증환자로 이분들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을 하게 되고 나머지 분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고 오는 28일까지 가능하다면 다른 환자분들도 추가적으로 이송한다"면서 "현재 남아 있는 환자분들도 이송에 따라서 밀도를 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5층에 현재 있었던 환자들을 2층으로 이송하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이송 전까지도 이분들을 돌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병동을 확보하고 전문 의료인력과 치료 장비를 투입해 최선의 의료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송 결정) 판단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점, 그리고 이송을 받을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좀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대남병원은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병원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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