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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코로나19 경제 대책, 과감히 가뭄 해갈시켜야"

입력 2020.02.27. 09:24 댓글 0개
"범정부 경제 대책, 과감·체감·속도에 달려"
"과감한 조치"로 착한 건물주 지원 등 열거
"최대한 빨리 추경 처리...국회 역할할 것"
"황교안도 범투본 광화문 집회 자제 요청"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추경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2.2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경제 대책과 관련, "통상적인 조치 아니라 소비 심리를 단기간에 해결할, 말 그대로 가뭄을 해갈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도 매우 과감해야 하며, 개학과 (보육시설) 개원 연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소득층 돌봄지원 예산도 부족함 없이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경제대책의 성패는 과감, 체감, 속도 이 세 가지에 달려있다"며 "당정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현실적인 대책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범정부 경제 대책과 관련해선 "범정부 경제 대책은 세가지 방향에서 준비돼야 한다"며 "우선 매우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책도 있어야 하지만 당면한 어려움부터 해결한다는 자세로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지금은 격식을 따르지 않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기존 경제운용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 입장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자영업자 임대료·이자 부담 경감 ▲영세 자영업자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등을 열거했다.

이어 "착한 임대(건물)주 운동 지원대책도 검토하고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에게 세액공제 제공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20대 국회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구속된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선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집회 강행을 시사하고 있다"며 "며칠 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광화문 집회 가급적 자제를 요청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도면 집회를 멈추는 게 국민적 합의"라며 "서울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만큼 국민이 더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모든 집회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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