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약국도 마스크 품귀···나주시, 긴급 지원

입력 2020.02.26. 10:32 수정 2020.02.26. 10:32 댓글 0개
시, KF94방역용마스크 1천여매 지원
마을 경로당 등에도 13만4천여매 보급

나주시가 코로나19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지역 약국 종사자를 위한 방역 마스크를 긴급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지역 읍·면·동 소재 약국 47개소에 KF94마스크 각 20매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잦은 대면 접촉으로 감염 및 건강 위험성이 높은 약사, 약국종사원이 사용할 마스크조차 턱없이 부족해진데 따른 것이다.

송월동 소재 J약국 약사 A씨는 "제약회사로부터 조달하는 마스크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그나마 2~3배 높은 가격으로 들여왔던 도매상 납품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국 종사원들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약국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한 나주시의 세심한 행정에 감사드린다"며 "내원 환자들에게 개인위생수칙을 안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 협조해 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약국과 함께 현재까지 마을 경로당, 목욕장,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청소년시설, 버스터미널(4곳), 기차역, 도서관 등에 방역마스크 13만4천여매, 손세정제 8천여개, 방호복 700여개, 소독제 1천700여개를 지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일선 방역현장, 생활취약계층에 대한 방역용품 지원 못지않게 매일 많게는 수백명의 환자와 마주하는 약사 등 지역 의료진의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다"며 "마스크 품귀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방역용품의 원활한 수급 방안을 적극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진석기자 suk158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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