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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트럼프 코로나19 대응에 우려 표명···"예산 늘려야"

입력 2020.02.26. 09:53 댓글 0개
셸비 세출 위원장 "의회에 요청한 예산 터무니 없어"
슈머 원내대표 "코로나19 대응에 최소 31억 달러 필요"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의회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미국에서는 심각하지 않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식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충분한 행정력을 동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힐에 따르면 이날 의회에서 열린 2번의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부실한 답변으로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리처드 셸비(공화·알래스카)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백악관이 요청한 코로나19 관련 긴급 예산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셸비 위원장은 이날 긴급 예산을 요청하기 위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회에 요청한 예산이 터무니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예산을 이렇게 낮게 책정하면 나중에 그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회에 25억 달러(약 3조 452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과거 유행병에 배정됐던 예산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무능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코로나19 대응에 최소 31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코로나19) 보호장비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도울 수 있는 의료기기가 부족하다"며 "전염병에 대한 행정부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롬니 상원의원은 상원 트럼프 탄핵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내 유일한 상원의원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인도 뉴델리 연설에서 "우리 미국에는 극소수의 환자 밖에는 없다"면서 "엄청난 재능"과 "엄청난 지적인 파워"를 가진 인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황은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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