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관중 함성 대신 음악 소리만' 삼성화재, 무관중 경기서 한전 제압

입력 2020.02.25. 22:18 댓글 0개
프로배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 꺾어
[수원=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경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2020.02.25. chocrystal@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 = 삼성화재가 무관중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꺾었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3 24-26 22-25 25-10 15-11)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13승18패(승점 41)로 5위를 유지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지만, 삼성화재를 향한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속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평소와 달리 관중석은 텅 비었고, 당연히 경기장을 가득 메우던 팬들의 응원 열기도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황 호전 시까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무관중 경기가 열린 첫 날이었다.

경기 전 풍경부터 여느 날과 달랐다. 경기장 주변부터 한산했다. 관중들이 출입하던 출입구는 모두 막혔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에는 열감지기와 체온계, 소독제 등을 비치해 방역에 나섰다.

경호 및 안전요원도 최소한으로 배치됐다. 관중들의 흥을 돋우던 응원단장, 치어리더, 마스코트 등도 운영되지 않았다.

경기 운영을 위한 인원은 유지가 됐다. 코트·장비 매니저, 기록원, 의무 등은 자리를 지켰다.

적막을 깨는 것은 경기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응원가 소리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소개와 교체, 작전타임 등을 안내했다.

관중들의 함성이 사라진 대신 선수들의 스파이크 소리는 더 생생하게 울렸다. 선수들의 기합 소리와 함께 벤치의 응원 소리도 그대로 전달됐다.

사령탑들은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무관중 경기가 미치는 영향을 걱정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관중이 없으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끼리 파이팅을 하라고 이야기를 해뒀다"고 말했다.

홈팀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게 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관중들의 함성과 응원은 선수들에게 힘이 준다. (무관중 경기가) 약간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경기, 삼성화재가 득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2020.02.25. chocrystal@newsis.com

감독들의 우려 속에 시작된 경기, 1세트는 삼성화재가 챙겼다.

삼성화재는 19-19에서 김나운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로 앞섰다. 21-20에서는 상대 가빈의 후위 공격이 벗어나며 한 점을 더 얻었다.

24-23으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고준용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정리했다.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하며 흔들린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19-20에서 이승준의 오픈 공격에 이어 가빈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2-23에서 이승준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 김인혁은 24-24에서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뒷심을 발휘했다.

14-18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공재학과 가빈의 후위 공격, 상대 범실, 김인혁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태환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1에서는 가빈의 블로킹과 공재학의 퀵오픈으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12-7에서 박철우의 후위 공격과 김형진의 서브 에이스, 고준용의 오픈 공격 등을 엮어 내리 6점을 따내며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에게 단 10점만 허용한 삼성화재는 세트 포인트에서 정성규의 오픈 공격으로 4세트를 끝냈다.

5세트로 넘어간 승부에서는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삼성화재는 10-10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섰다. 한국전력은 10-11에서 공재학의 퀵오픈이 벗어나며 흐름을 빼앗겼다.

삼성화재는 12-10에서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5개를 터뜨리는 등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쓸어 담았다. 박상하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고준용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성규는 8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속절없는 10연패에 빠졌다. 6승25패 승점 24로 여전히 최하위다.

가빈은 30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7-25 19-25 25-23 25-22 15-9)로 이겼다.

여자부 경기 역시 관중 없이 열렸다.

KGC인삼공사는 이영택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 2를 추가, 승점 36(13승13패)을 만들었다. 3위 흥국생명(12승13패 승점 42)과의 격차는 승점 6점 차로 좁혔다.

디우프는 33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송이와 최은지는 13점, 10점을 거들었다.

1, 2세트를 연거푸 내주며 끌려가던 KGC인삼공사는 3, 4세를 챙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계속됐다. 중심에는 역시 디우프가 있었다.

디우프는 8-5에서 후위 공격을 터트린 뒤, 9-6에서 다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역전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8승18패(승점 25)가 됐다.

김희진이 24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따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일반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