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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 '급성폐렴' 대남병원 입원 후 사망

입력 2020.02.25. 19:08 댓글 0개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급성폐렴으로 입원
사망 후 3일 간 대남병원서 장례 치러
신천지 교인 50여명 참석한 것으로 파악…중국인 없었다
청도 대남병원

[청도=뉴시스] 박준 기자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92)이 급성폐렴으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이 총회장의 친형은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총회장의 친형은 10남1녀 중 6남으로 신천지 신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 1월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에 이 총회장의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치러졌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은 대구교회의 지파장과 간부 40명, 부산교회 7명 등 47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당초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 40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장례식장에 다녀온 신자 50명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례식에는 중국에서 온 신천지 교인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 1명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

경찰은 보건당국와 청도군의 요청에 따라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 확인에 나서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친형은 급성폐렴으로 인해 대남병원에 입원했었다"며 "장례식에는 신천지 교인 50여명 정도만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당국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으니 정확한 것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를 확산한 슈펀전파자 및 슈퍼전파지가 어딘지는 미궁에 빠졌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21일 오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보건당국은 현재 장례식 조의금을 낸 명단과 참석자 명단 등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발병 시기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또 "대남병원하고 신천지교회하고의 연관성은 교인이 혹시 교회를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고, 일부 종사자 중에도 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양한 가설을 놓고 하나씩 배제하면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중국인이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이들에 대한 조사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청도대남병원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113명이다.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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