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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건설사들 '긴장'···재택근무에 출근시간도 늦춰

입력 2020.02.25. 17:57 댓글 0개
코오롱글로벌 본사 직원 일주일 재택근무 실시
지방 출장 금지에 층별 이동·팀 회의도 최소화
건설사들 기자실 운영 중단…외부인 방문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4일부터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수 출근 인원을 제외한 본사 직원 대부분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코오롱글로벌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은 지난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두 번째 확인자가 발생해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확산 추이가 빠르지는 않은 상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 확진자가 많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 형태를 유지한 뒤 코로나19 확산·진정 추이를 보면서 향후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임신한 직원과 어린이집 폐쇄 및 개학 연기에 따른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SK건설은 또 본사 직원 출근시간을 한시적으로 기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2주 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건설사들마다 지방 출장을 금지하고, 회의를 최소화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현장에 가는 출장은 모두 금지했고, 팀 회의와 사옥 간 이동, 층별 이동도 최소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사 직원 전 근무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고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 출장을 금지했고, 지방 현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출장도 자제하도록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부인 방문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간인 기자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도 분주한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향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옥폐쇄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대응 방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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