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마스크 품귀'에 제조업체 지원 나선 영암군

입력 2020.02.25. 17:18 수정 2020.02.25. 17:21 댓글 0개
전남 지자체 중 최초 현장 지원
금요일까지 30여명씩 참여예정
하루 7만개씩 추가 생산 ‘가능’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영암군 직원들이 지역 마스크 생산업체 현장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날 영암 대불산단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공장에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30명이 포장작업에 참여했다.

일손이 부족해 마스크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역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마스크 품귀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한다는 의미에서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아 현장에 나선 것.

150명이 참여의사를 보이는 등 높은 참여율 속에 이뤄진 이날 첫 현장지원에는 30명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6시부터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포장작업에 참여했다.

숙달되지 않은 서툴은 손놀림으로 진행되는 포장작업이지만 이들 공무원들이 지원에 나서면서 이곳 마스크 제작업체는 하루 7만장 마스크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불산단의 유일한 마스크 생산업체는 현재 하루에 30만개의 KF94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주물량을 맞추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영암군은 우선 28일까지 매일 30명 규모의 지원자 편성을 맞춘 상태이며 추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관내에 마스크 제조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조금이나마 품귀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현장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현장 지원을 언제까지 실시할 지는 아직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은 공무원들의 현장지원으로 생산된 추가물량을 전량 구입해 마스크 대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선거법 저촉 가능성이 제기돼 현재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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