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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연기' 광주FC, 조직력 키워 돌아온다

입력 2020.02.25. 14:28 수정 2020.02.25. 15:49 댓글 0개
자체 훈련으로 전반적 기량 향상 노려
코로나 대비 외부인 접촉 최소 등 조치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인 광주FC 박정수 모습. 광주FC 제공

"K리그1 복귀전이 미뤄졌습니다. 자체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조직력도 키울게요."

프로축구 광주FC가 조직력 강화와 실전감각 유지에 집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시즌 K리그 개막 잠정 연기를 결정하면서 3월 1일 계획된 광주의 K리그1 복귀전이 미뤄졌다.

광주FC 제공

이번 결정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관중과 선수단의 건강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고민스럽다. 개막전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과하게 트레이닝 하다가 갑자기 개막전이 잡히면 선수들은 부진 할 것이 뻔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날씨가 추워지면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훈련을 안하면 경기력 저하는 물론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광주 선수단은 차분히 컨디션을 유지하며 복귀전을 준비한다. 광주에서 월드컵 보조경기장과 전용훈련장을 오가며 자체훈련을 갖는다. 또 패스 정확도와 슈팅 능력을 강화한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선수들 개개인들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에도 집중한다.

특히 훈련보다 중요한 감염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는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갖지 않고 세트피스나 반코트 경기로 기량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개인생활도 마찬가지다. 선수단에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집합장소 출입 자제를 요청함과 동시에 팬들에게도 훈련장 방문 자제를 안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선수단 숙소 내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발열체크와 정기 소독(주 3회)을 실시하는 등 내부 방역도 실시한다.

박진섭 감독은 "K리그1 복귀전이 늦어지는게 아쉽지만,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자체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극대화시켜 실전감각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관계자는 "코칭스텝들이 선수들 리듬을 어떻게 타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과하게 트레이닝을 할 수도 없고, 리그가 시작도 안했는데 풀어질수도 없는 노릇이다"며 "선수들 건강을 위해 외부인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고 개막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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