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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韓 향해 "코로나19 조치 미흡···사회 공황 우려"훈수

입력 2020.02.25. 15:40 댓글 0개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사설
"심각한 상황" 국가로 한국 내세워
"감염률 낮다고 믿지 말라" 경고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비가 내리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0.02.2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 국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훈수를 뒀다.

25일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밤 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매체는 "코로나19가 한국 같은 나라에서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전염이 심각한 한국은 감염자 대부분이 대구나 경북에서 나왔다. 당국은 상황이 국지적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면적은 10만km², 인구는 5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와 싸워본 중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한국이 감염 지역과 비감염 지역을 분리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국의 교통 체계가 잘 발달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대구는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접근 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대규모 활동을 중단하고 개학을 미뤘지만 이번 발생에 대한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놓인 한국과 다른 나라에 상기시켜야 한다"며 "현재의 적은 비율의 감염 사례에 속거나 감염률이 낮다고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 공황은 전체 사회로 번질 수 있다. 이때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사회 질서는 무너진다"며 "전염병이 악화하는 한 매일매일이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보다 한국이 위험한 존재가 됐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매체는 "심각한 상황의 국가들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데 중국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며 "중국 후베이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후베이성은 완전히 봉쇄됐고 중국 다른 지역도 일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 전염병은 한국 같은 국가에서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나라들은 긴급 예방책이나 통제 네트워크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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