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익숙한 터널이라도 조심해야

입력 2020.02.25. 10:12 수정 2020.02.25. 20:17 댓글 0개
독자 발언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김병관 (강진경찰서 칠량파출소)

운전을 하다 보면 터널 드나들 때 순간적으로 눈이 부시거나 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터널 안으로 들어올 때 갑자기 어두워지는 현상을 블랙홀, 터널 안에서 주행하다가 밖으로 나올 때 햇빛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눈부심이라든가 환한 현상을 화이트홀이라고 한다. 블랙홀과 화이트홀 현상을 겪으면 순간적으로 사물 인식이 어려워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터널은 바깥쪽보다 상대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터널 속에서는 속도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차량의 속도를 제어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터널 내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의 2.3배나 될 뿐만 아니라 대피 장소가 제한적이고 좁고 어두운 탓에 뒤 차량이 상황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워 2차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터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차량의 전조등이다. 전조등을 미리 작동시켜 놓으면 조금 더 빠르게 시야 확보가 가능해지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터널은 일반도로 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안전 운전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구간으로 터널 주행시 '나'를 위함은 물론이고, 남들에게 나의 위치를 알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전조등을 꼭 작동하고 터널 내에서 차로변경과 앞지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빠르고 안전한 통행에 도움을 주는 터널이지만 주의 운전이 필요한 터널! 감속은 필수이며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며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