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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받기로···전수조사

입력 2020.02.25. 08:51 댓글 1개
1~2월 대구교회 방문 '고위험군' 명단 우선 제공
명단 확보되는대로 조사…검사 결과 수시로 공개
각 보건소·지자체에서 관할 지역 신도 대상 조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부가 전국의 신천지 교회측으로부터 전체 신도의 명단을 제공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과 전체 국민들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천지 교회 측은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신도 중 같은 기간에 대구 이외의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각 보건소와 지자체를 통해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고 진행 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신천지 교회 측은 중대본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과 실무적인 세부협의를 이날부터 추진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을 접촉한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신천지 교회 측에서 제공한 대구·경북 신도 명단 이외에 전체 신도 명단 제공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중대본은 전날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협의한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 검진 유도 등에 대해 협조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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