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 확산 우려···멈춘 일상

입력 2020.02.24. 15:54 수정 2020.02.24. 17:12 댓글 0개
학교 등 각종 시설 휴관·폐쇄
종교계 미사 예배 법회 중단
공연 등 문화행사 취소 연기

휴장·휴관·연기·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은 물론 성당·교회·미술관 등 각종 시설이 잇따라 휴관하거나 폐쇄됐다. 문화·교육 관련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일상'도 멈춰섰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비상국면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숲·호수생태원 등 출입금지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따라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들도 대부분 임시 휴관했다.

우선 광주지역 290개 유치원을 포함해 503개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활동과 돌봄교실이 전면 중단됐다. 일부 맞벌이 부모를 둔 경우에만 긴급 돌봄이 시행된다.

광주에서는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금호평생교육관, 학생교육문화회관, 중앙도서관, 송정도서관 등이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관에 돌입했다.

전남에서도 공공도서관 17곳, 평생교육관 2곳, 교육문화회관 2곳,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등 22곳이 25일부터 3월9일까지 2주간 문을 닫는다.

지난해 3만5천명이 이용했던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과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호수생태원도 일시 폐쇄된다. 무등산 증심사 지구 등 세계 지질 공원센터 3곳도 24일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전남 시·군에서 개최하려던 봄 축제도 대부분 취소된 상태이다.


■종교계 미사 예배 법회 중단

천주교광주대교구와 광주 기독교 교단, 불교계 등 광주지역 종교계가 미사와 예배, 법회를 중단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다음달 5일까지 교구 소속 140개 성당에 모든 미사와 사목회의, 레지오, 회합 등 모든 사적인 모임을 중단했다. 미사중단은 83년 만에 처음이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1천400개 교회에 주일 낮 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과 교제를 자제하고 공동식사와 교제 장소 운영을 최소화하는 등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들도 신도들이 모이는 법회와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조계종의 긴급 지침 시행에 들어갔다.


■문화행사·기관 올스톱

코로나 불똥은 문화계에도 번지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5일부터 휴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립미술관 또한 25일부터 잠정 휴관한다고 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27일부터 3월1일까지 어린이문화관에서 예정된 음악극 '나무의 아이' 공연 일정을 3월 26~29일로 연기하고 어린이체험관, 어린이창작실험실 등 시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26일 예정된 브런치 콘서트도 5월 15일로 연기했다.

광주문예회관은 2월 국악 상설공연과 다음달 열릴 시립교향악단의 GSO 11시 클래식 등 시립예술단체 공연을 연기 및 취소했다. 광주문예회관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기획공연 얍 츠베덴&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무대(3월12일)는 최소됐다.

광주문화재단은 재단에서 여는 각종 지원사업 설명회를 취소했으며, 이달 말 발표 예정이었던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심사일정을 늦춰 3월 18일로 최종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은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MOG오카리나 앙상블, 앙상블 밀레 창단연주회, 영 뮤지션 콘서트, 뷔에르 앙상블 WindMax, 콰르텟 노이 정기연주회 등을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주말 극장가는 관람객 발길이 끊기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주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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