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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코로나19 여파로 29일 시즌 개막 잠정 연기
입력 2020.02.24. 15:57 댓글 0개"국민과 선수단을 우선 보호하기 위한 조치"…26일 미디어데이도 취소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구단들에 무관중 경기 권고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2020시즌 K리그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2시 신문로 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K리그 개막 경기는 29일 예정돼 있었으며, 대구·경북 개막 경기는 이미 연기 조치한 바 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개막 일정을 변경하며 대응했지만 확산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전체 일정을 연기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었고, 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잠잠해지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연맹은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수가 밀집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군부대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는 등 전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K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R리그와 K리그 산하 유스클럽이 출전하는 K리그 주니어의 개막 역시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0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와 아카데미 신인선수 교육과정, 외국인선수 교육과정 등 선수단 참석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구단들의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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