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맞벌이'·'신입생' 포함···광주 긴급 돌봄한다

입력 2020.02.24. 14:02 수정 2020.02.24. 14:02 댓글 1개
기존 돌봄 대상인 ‘맞벌이’로 한정
2020학년도 신입생도 포함하기로
“정부 대책 현실성 없어” 불만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신학기 유초중고 개학 연기 및 유학생 보호 관리 추가 보완사항을 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2020.02.23. chocrystal@newsis.com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일제히 연기된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초등 긴급돌봄 대상을 확정했다.

지난 23일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시점을 3월2일에서 같은달 9일로 1주일간 연기한다는 발표에 이은 후속대책이다.

24일 광주시교육청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개학 연기에 따른 긴급 돌봄 대책을 논의했다.

긴급 돌봄은 기존 돌봄교실 대상인 맞벌이 부모를 둔 자녀로 한정하기로 했다. 또 2020학년도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도 돌봄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일선 학교에 통보하고 학부모들에게 전달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긴급돌봄 가동, 가족돌봄휴가제 장려 등을 중심으로 한 개학 연기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에도 학부모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 대부분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가족돌봄휴가제를 사용하기 녹록치 않은데다 신입생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등이 문제로 꼽힌다.

올해 자녀 초등 입학을 앞뒀다는 최정용(36)씨는 "정식으로 입학을 했더라도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텐데, 입학도 하지 않은 학교에서의 돌봄이라니 말이 안된다"며 "낯선 공간에서 낯선 이들과 생활하면서 받을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어떻게 할 거냐"고 꼬집었다.

보육 및 교육기관 운영 공백에 따라 육아를 직접 해야하는 맞벌이 부모들이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게 정부와 기업이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규모 회사에 다니는 손미애(41)씨는 "규모가 있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아이 돌봄을 위해 일주일 휴가를 내주는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감염 우려 때문에 돌봄교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해라'는 식 밖에 안된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지영(42)씨도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른 개학 연기 방침에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당장 아이를 맡아 줄 곳이 없는 맞벌이 부모들의 사정을 고려해 신중하면서도 꼼꼼한 대책을 내놓았어야 한다"면서 "맞벌이 부부 휴가 의무화 등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교육노동환경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