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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취약 노년층, 마스크 구입난에 '발만 동동'

입력 2020.02.23. 13:51 댓글 1개
동네 편의점도 마스크, 세정제 등 대부분 바닥 나
인터넷 배달 주문도 어려워, 가족들이 보내주기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면서 보건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노년층은 품절과 가격 급등 여파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편의점·약국·마트 등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기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000원 지폐 1장만 들고 광주 남구 봉선동 모 약국을 찾은 80대 여성 A씨는 고개를 떨구며 발길을 돌렸다. 4000원이 넘는 마스크 가격표를 보고서다.

약국·편의점에도 KF마스크가 동이 났다. 동구 학동 모 약국 약사는 "마스크 재고량이 없다. 언제 물량이 들어올지 모른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광산구 한 약사도 "엊그제 경찰관이 와서 '마스크 100장이 필요한데, 혹시 물건 들어오면 연락 좀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갔다"고 전했다.

신모(28)씨는 "전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려고 신창동 편의점 3곳을 찾았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수록 관련 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노년층은 마스크 품귀 현상에 더욱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온·오프라인 모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고, 온라인 거래 또한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노인들은 가족들이 보내준 마스크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정부 합동 단속반과 함께 마스크 생산·보급·유통·판매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급에 지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관련 조치에 나선다.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매점매석한 생산·판매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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