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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에 비상···사업장 방역에 총력
입력 2020.02.23. 12:54 댓글 0개[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구·경북지역 등에 전국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기업들은 국내 제조 기반까지 코로나19에 구멍이 뚫리자, 철저한 방역 조치에 나서며 공급망 위축을 방지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와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 직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A씨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삼성전자는 오는 24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A씨가 근무한 층은 25일까지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 폰이 생산되는데, 물량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업장 폐쇄 기간에 주말이 포함돼 있어 다음주 초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 제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오전 '긴급 공지 사항'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사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 및 구미-수원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사업부 회의를 최소화하고 회의 진행 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단체 회식과 집합 교육은 아예 취소했다.
최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도 삼성증권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우려자가 발생, 해당 층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직원들은 조기 퇴근해 재택근무를 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신입사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내달 1일까지 격리 조치한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이 알려진 것은 지난 19일로, 회사 측은 이날 해당 직원과 함께 경기 이천캠퍼스 교육장(SKHU)에서 교육받던 교육생 28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교육 강사 및 스태프 등 이천사업장 내 임직원 500여명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를 800여명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또 다른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곳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자 발생으로 자가격리 조치된 이천사업장 교육생 및 임직원 800여명에 대해 일단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총 1만8000여명으로, 현재 공장 가동 및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에 본사가 있는 SK실트론은 지난달부터 심각단계에 준하는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회사 출입 시 중국 및 위험국가와 확진자 이동경로 방문여부를 확인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모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출퇴근 시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발열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해당 국가로의 출장과 업무상 회의도 금지 혹은 제한했다. 부득이 한 출장 시에는 귀국 후 약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하려 부서별로 비상경영대응계획을 수립했다.
LG전자는 구미와 창원에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요령과 지침 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임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대구와 청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오후 4시 433명에서 밤사이 123명 추가 확인되면서 55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에서는 93명, 경북에서는 20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대구·경북의 누적 확진 환자 수는 466명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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