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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추가 확진자 없지만 사망자 또 나와···'병원 내 감염' 우려 여전

입력 2020.02.23. 11:45 댓글 0개
대남병원 추가 확진자 없지만 사망자 1명 추가
중증환자 17명…당국, 추가 사망자 발생에 촉각
은평성모병원 이송종사자·접촉자 등 2명 확진
접촉자 207명 전수조사 중…추가확진자 가능성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3일 추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사망자 이곳에서 또다시 나오면서 병원내 감염 심각성이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 외에도 서울 은평성모병원도 현재 병원내 감염이 추정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과 의료진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12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명이다.

이날도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인 54번째 환자(57세, 남성)가 사망자에 포함되면서, 청도 대남병원에서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전날(21일)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만 95명이 추가 확인돼 총 111명으로 늘었으나, 이날은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11명 가운데 102명은 입원 환자, 9명은 의료진 등 직원으로 파악된다.

추가 확진자는 없었지만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가운데 중증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이 17명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는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 중증 기저질환자 17명은 인근 동국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으로 이송시켜 격리됐으며, 이 가운데 폐렴 중증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긴 상태다.

의료진과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검사가 진행됨에 따라 확진자의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은 현재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남은 94명에 대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확진자가 나왔던 정신병동 입원 확진자는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코호트'(cohort) 격리에 들어갔다.

서울 은평성모병원도 앞으로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0.02.21. mspark@newsis.com

특히 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 몰려있어 감염병이 급속도로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심을 기울여왔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은평구 등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을 퇴사한 직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161번째 환자)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35세 남성인 이 환자는 병동과 검사부서 등으로 옮기는 이송 종사자였다.

당국은 환자가 근무했을 당시 감염을 시킬 수 있었던 날로부터 207명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207명은 은평성모병원 환자로, 이 가운데 132명은 이미 퇴원을 했고 75명의 환자가 아직 병원에 남아있다.

폐렴으로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365번째 환자(62세, 남성)는 207명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161번째 환자가 이송 과정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2차 감염자가 나온 만큼 은평성모병원의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을 지난 22일부로 무기한 폐쇄했다.

나백주 서울시 코로나19 방역대책반장은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서 서울시장은 은평구청장과 협의해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잠정 폐쇄한다"며 "폐쇄기간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추가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일~17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오신 분은 스스로 증상을 살피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증상이 있을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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