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코트라, '코로나19' 대응한 상시 화상상담 체제 갖춰

입력 2020.02.23. 11:00 댓글 0개
화상상담·온라인 직판기회 늘려 수출 활성화 나서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코트라(KOTR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화상상담 총력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중화권을 대상으로 한 1차 화상상담회에서는 바이어 28개사, 국내기업 37개사 간 47건의 화상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상담회는 그동안 중국지역 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신규 바이어 발굴에 애로를 겪던 국내 소비재 기업과 기존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면서 거래 진척이 되지 않던 국내 기업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특히 스킨케어 등 화장품, 가정용 운동기구와 같은 웰빙 소비재 분야 상담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크업 브러시 등 미용용품을 생산하는 '코스본'은 중국 선양 바이어 '선양루닝(Shenyang Runying)'과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가 화상상담으로 후속 논의에 성공했다.

스킨케어 제조·브랜딩 전문기업 솔티패밀리그룹, 엔터테인먼트그룹 싸이더스HQ의 헤어뷰티 부문 '아이에이치큐두쏠' 등도 화상상담을 통해 중국 현지 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베이징무역관에서 유치한 4개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은 운동용품,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분야에서 33만 달러 규모 상담을 했다.

이준호 베이징무역관 부관장은 "중국 온라인 판매망 타오바오(Taobao) 검색 키워드는 재택을 위한 필수품에서 화장품, 다이어트·운동 용품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워지면서 화상상담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시드니, 카사블랑카 무역관 발굴 바이어는 20일부터 이틀 간 화상상담에 참가했다.

코트라는 신설 조직인 디지털무역팀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어난 해외바이어 800개사, 2000여건 화상상담을 추진 중이다. 또한 22개 중화권 무역관을 활용해 매주 수·금요일에 현지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화상상담 솔루션, 상담 장소, 무료 통역을 제공하고 있으니 화상상담이 익숙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 활용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업체 제품에 대한 단기 수요가 늘었다고도 전했다. 간편식 쌀국수 제조사 '포항웰빙푸드'는 중국 '상하이시추앙(Shanghai Sichuang)'과 화상상담 중 샘플물량 3500개를 수출하기로 확정했다. 김을 공급하는 '송화푸드'는 선양 지역 바이어와 상담하고 5월 이후 공장을 방문해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 머그컵을 대체할 종이컵 수요가 늘며 한국 제조업체를 찾는 바이어가 늘어났다고 한다. 허진원 후쿠오카무역관장은 "코로나19로 한국산을 찾는 바이어 연락이 많아졌다"라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