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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33억 투입 농업인 농기계보험 부담 20%로 줄인다

입력 2020.02.23. 08:27 댓글 0개
【무안=뉴시스】 전남도청 앞.

[무안=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남도가 도비 33억원을 투입해 농가의 농기계 종합보험료 부담을 20%를 줄이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농기계 종합보험 농가보험료를 신규 지원해 농업인 보험 가입 확대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농기계 사고로 인한 농업인의 경제 및 신체적 손해를 보장한 농업정책보험으로 그동안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만 지원해 가입률이 약 7%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농기계 보험료 중 도비 등 지방비 지원을 신설, 총 3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을 50%에서 20%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특히 전남도는 연중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한 5월부터 6월 영농철과 가을 수확기 사고 등을 미리 대비키 위해 2월부터 4월 까지 집중 가입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SNS, 반상회,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펼치고, 시군과 보험운용사인 농협손해보험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월별․기종별 가입실적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가입 대상은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등 12종을 보유한 농업인이며, 가입은 가까운 지역농협에 연중 신청하면 된다. 보험 기간은 1년이다.

실제로 트랙터 1대의 총 보험료는 53만 2000원으로 이 중 20%인 10만 6000원만 가입자가 부담하면 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해 자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주요 보장은 농기계 사고 발생 시 농기계 수리비, 대인배상 사망 위자료 8000만원, 본인 사망 유족급여금 최대 1억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곽홍섭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농기계 종합보험은 지난해까지 농가의 보험료 부담이 커 가입률이 매우 낮았다”며 “가입 대상자는 예상치 못한 농기계 사고 등을 대비해 5월 영농철 이전에 서둘러 가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 도내 총 5천 577농가가 1만 1400여대의 농기계 종합보험을 가입해 77억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사고 등으로 102억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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