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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5일 코로나19에 약효 '아비간' 전국적으로 투여 방침"

입력 2020.02.22. 20:29 댓글 0개
200만명분 비축...중국선 이미 효과 확인해 치료에 활용
[도쿄=AP/뉴시스]28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2020.01.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치료제인 아비간(Favipiravir)을 수일 내로 전국에서 투여에 나설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와 닛케이 신문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를 코로나19 감염자에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특효가 있으면 바로 전국에 전개해 치료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개별 코로나19 확진자에 아비간을 직접 투여하는데 필요한 수속이 수일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후지TV 출연을 마치고 기자단에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을 담은 기본적인 대처방안을 연휴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도록 일정을 짜겠다며 말해 이르면 25일 아비간 사용을 시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富士)필름의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富山) 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약을 개발했으며 2013년 일본 정부의 '신종플루 등 대책 지침'에 따라 200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바 증상 악화와 무증상 감염자의 발병을 억제 방지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이미 아비간을 코로나19 확진자에 투여해 효험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비간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아비간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가토 후생노동상은 제조사에 아비간 증산을 준비하라고 요청했다.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가나가와(神奈川)현은 전날 일본 정부에 아비간 투여를 공식 해달라는 요망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태아에 대한 부작용 등이 있는 아비간을 쓰기 위해선 윤리위원회 절차와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관찰연구용으로 우선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언명했다.

아비간은 특정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데 효과가 있고 에볼라 출혈열 치료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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