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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아웃브레이크'···확진자 하루동안 100명 늘어 총 231명(종합)

입력 2020.02.22. 17:38 댓글 0개
대구·경북외 지역서도 신천지 관련 환자 발생
청정지역 강원도 신천지 관련 확진자에 뚫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건물 출입구에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의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2020.02.2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신천지와 관련된 환자가 22일 하루 동안 무려 100명이나 증가해 총 231명으로 늘었다. 국내 전체 환자 2명 중 1명은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가 총 231명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지난 21일 131명에서 하루 사이 100명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전체 환자 수가 433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전체 환자의 53.3%에 달한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국내 31번째 환자가 방문한 것이 알려진 이후 환자가 폭증하는 상태다. 31번째 환자는 지난 18일 확인됐는데 불과 5일만에 관련 환자 수가 231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앞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현재까지 총 9300여명의 명단을 받았고, 이 중 4475명에 대해 전화조사 등을 거친 결과 1261명이 유증상자였다.

당국에서는 신천지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앉아 1~2시간 예배를 보는 방식이 감염자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확인된 신천지 관련 추가 환자 중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45명, 8명이 확인됐으나 강원·서울·광주에서 각각 2명, 경기·부산·울산에서 각각 1명이 추가됐다.

특히 강원의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없었으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이 뚫리게 됐다. 이 환자들이 각 지역의 신천지에서 활동을 했을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처럼 대규모 감염의 우려가 나온다.

이미 서울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녀온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경기도 과천의 신천지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인근에서 지인과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증평에서는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지인을 만난 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을 포함해 인천과 부산 등 각 지자체에서는 신천지와 관련된 시설들을 폐쇄했으며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 명단을 확보해 증상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은 총 4명이다. 이 중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1명 뿐이다. 이 1명도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을 방문했으며 1월9일에 입국했다. 5명 모두 해외방문력과 감염 간 연관성이 낮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가 자가격리 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도 대외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나 1339 등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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