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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러 2020 미 대선 개입 시도"···"푸틴 좋은 사람 아냐"

입력 2020.02.22. 16:41 댓글 0개
WP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위해 샌더스 선거캠프 도우려 한다"
샌더스 성명에서 "푸틴은 민주주의 탄압하는 독재자" 일침

[라스베이거스= AP/뉴시스] 미국 네바다주 유세에 나선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1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2020년 미국 대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이 미국의 관리들로부터 러시아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21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 대해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의 관리들이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민주당 경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샌더스 선거캠프를 도우려 한다'고 전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말을 믿어도 된다. 당신은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약 1개월 전 미국 관리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브리핑 받았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도널드 트럼프와는 달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반대파를 억누르고 민주주의 파괴를 시도하는 독재자다. 러시아는 우리를 분열시켜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대통령과 달리 나는 그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선거를 방해하려는 그 어떤 국가의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그들(러시아)은 2016년에 미국의 분열을 시도했다. 그들은 혼란을 일으키고 미국에서 증오심을 유발하려고 했다. 이는 그들이 한 행위 중 가장 추악했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샌더스는 최근 실시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에 올랐으며 22일 치러지는 네바다 코커스에서도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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