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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틀 연속 '기생충' 공격···美 언론들 적극 반박
입력 2020.02.22. 12:06 댓글 0개CNN "미국은 용광로, 다양한 관점 장려"
WP "기생충 배급사 대주주는 미국인…큰 수익 얻어"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올해 그들(아카데미)은 한국에서 만든 영화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며 "그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은 이제 그런 방식으로 한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여러분도 아는 것처럼 그들(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들은 무역으로 우리를 때리면서 빌어먹을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 도중 갑자기 아카데미상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나빴는지 여러분도 봤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냐?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 관해 충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 그게 잘한 거냐?"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 영화는 80년전인 1940년에 작품상을 받았다. '선셋대로' 등 위대한 영화들이 너무나 많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21일 CNN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근본적으로 반미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생풍 비평'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를 비판했다.
CNN은 "유권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호소는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최고다. 우리가 최고인 데 대한 사과를 그만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바가지 쓰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 상반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근본적으로 '용광로'라는 점을 기억하라. 다양성을 찬양한다. (다양성은)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장려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의 대주주인 대니얼 프리드킨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가 간과한다고 불평한 바로 그 '전형적인 미국인(all-American)'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기생충'으로 미국인 거부가 큰 수익을 얻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그는 텍사스에 있는 도요타 미국 법인의 소유자라며 법인 본사는 서울이나 할리우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휴스턴의 서부 지역 끝에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美, 대형트럭도 전기차 전환 가속화···배출가스 기준 강화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각)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승용차에 이어 대형트럭 등의 배출가스 기준도 강화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 I-80번 도로에서 트럭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2024.03.30.[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승용차에 이어 대형트럭 등의 배출가스 기준도 강화했다. 트럭과 버스 등 대형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인데, 실효성을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9일(현지시각) 강화된 대형차량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발표했다.화물트럭, 택배트럭, 쓰레기트럭, 셔틀버스, 스쿨버스 등이 대상이며 2027년부터 2032년 출시되는 모델에 적용된다.새 규정으로 향후 30년간 최대 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고, 이는 병원 진료 감소, 근무일수 감소, 사망 감소 등으로 이어져 총 130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EPA는 설명했다.아울러 미국 내 트럭이나 대형 차량의 운행 루트 인근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72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일 승용차, 경트력, 중형차에 대한 배출가스 강화 기준을 먼저 발표했는데,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56%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이날 발표된 대형 차량 규제의 경우 중장비용 트럭은 2032년까지 출시되는 차량의 30%가 무공해 차량이 되도록 했고, 단거리 화물트럭의 경우 40%가 무공해 차량으로 규정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승용차와 대형차량에 대한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은 전기차 차량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차량 판매 증가세는 주춤하다.업계는 이번 대형차량 규제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전기차 등 무공해 트럭은 기존의 디젤 트럭보다 구입 미용이 더 비싸다. EPA는 연료비나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운전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NPR은 전했다.제드 맨들 트럭 및 엔진 제조사 협회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며 잠재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배출가스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식료품에서 음식을 구하고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하는 트럭 운전사들과 달리 트럭에 타본적도 없는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들을 달래는데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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