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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상생으로]中企 기술활로 열고 철도역에 '창업·상생 공간' 마련
입력 2020.02.22. 06:00 댓글 0개도공, 기술마켓 통해 중소기업 기술 활로 개척
철도시설공단, 공공기관 첫 자발적 상생협력기업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문재인 정부는 올해 초 밝힌 국정운영 방향에서 '상생·도약'을 화두로 던졌다. 이런 화두에 발맞춰 국내 공공기관들은 단순한 경영성과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주위를 둘러보고 더불어 한 걸음씩 내딛는 상생의 가치가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기관들은 구체적으로 공익적 가치 창출을 상생의 목표로 설정하고 일자리 나누기, 지역사회와의 협력,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철도공사, 작년 공공기관 최대 규모 신입 채용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공공기관 중에 가장 많은 규모인 281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지난 1028년 2158명까지 더하면 2년 동안 5000명의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공정채용 문화도 빠르게 정착시켰다. 코레일은 지난 2017년부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해 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했다.
아울러 권역별 지역인재 채용과 고졸·장애인·보훈대상자에 대한 특별 전형을 시행해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훈대상자 140명, 장애인 50명을 포함해 총 850명의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앞두고 있다.
청년 창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철도역에서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가에게 보증금 면제 및 인테리어비용을 지원하는 '스테이션 청춘카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전역, 동대구역 등 4개역에서 운영 중이다.
코레일의 창업 지원 사업은 철도의 장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인 만큼 수혜지역과 대상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인·미혼모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과 일자리 제공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역에 특별한 공간이 하나 마련됐다. 바로 철도 이용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네일케어숍 '섬섬옥수'다. 이 매장이 특별한 이유는 네일케어 전문 교육을 받은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섬섬옥수 2호점을 올해 상반기 중 익산역에 준비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역 공간을 활용한 창업아이템을 함께 개발해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동체와의 상생협력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역전시장과 자매결연 하고 장보기 행사를 가졌고, 추석 명절에는 전국 12개역에서 '사회적기업 특별 홍보·판매전'을 개최했다.
또한 우수한 기술이 있으나 적절한 판로를 찾기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이 쉽게 기술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철도상생마켓'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기술개발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공간을 대전 본사 사옥 내 마련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 공공기관 첫 자상한 기업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공기관 최초로 '자상한 기업'에 뽑힌 곳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9번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이 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처음이다.
공단이 창업자와 벤처기업에 공유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여성벤처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에 나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철도시설공단은 주요 철도역사 공간에 이동식 사무와 회의가 가능한 '스타트업라운지'를 잇따라 개소하고 있다. 현재 공덕역, 대전역, 센텀역, 강릉역, 익산역 등 5개 역사에 구축했거나 추진 중이다.
공단은 또 여성벤처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어린이집 3개소를 2022년까지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밀집지역, 철도변 등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상생나무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도공, 도공기술마켓 통해 중소기업 기술 활로 개척
한국도로공사는 도공기술마켓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이 시장진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자금 부족,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시장진입에 실패해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도공은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신기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다른 방해 요소 없이 기술만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도공은 또 기술마켓을 통해 기술의 시장진입 지원 뿐 아니라 미완성 기술의 개발을 위한 자금지원, 기술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기술경쟁이 심화되고 도로분야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어렵게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공공기관 등 수요자를 몰라서 우수한 신기술이 사라지는 일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공기술마켓에는 2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400여건의 중소기업 신기술이 등록돼 있다. 지금까지 335건을 현장에 적용해 약 5000억원의 매출실적을 견인했다.
도공기술마켓은 지난해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CEO 워크숍에서 사회적가치 실현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SR, 지역 상생·사회적기업 지원에 앞장
SRT 운영사 SR은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RT과 화성시는 이를 통해 화성시 문화축제 활성화를 위한 여행상품 개발, 동탄도시철도(트램)의 성공적 건설 운영을 위한 기술 자문, 동탄역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R은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관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역사 내 '사회적가치 플랫폼' 입점 지원, 사회적경제기업대상 시설 개방, SRT 매거진 및 영상 등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 홍보 등에 나서기로 했다.
SR은 또 채용비리와 갑질문화 근절 등 투명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청렴의지를 담은 청렴서신을 발송하고,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외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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