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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재, 야당 FFP 해산 결정···간부 정치 활동 금지 '10년'

입력 2020.02.21. 23:42 댓글 0개
정부 '거슬리는 존재'였던 FFP, 창당 약 2년 만에 해산
[방콕=AP/뉴시스]21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제2야당 퓨처포워드당(FFP)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결정 후 타나톤 중룽르앙낏 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잇다. 2020.02.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태국 헌법재판소가 제2야당 퓨처포워드당(FFP) 해산 결정을 내리고 간부들의 향후 10년 간 정치 활동도 금지했다.

2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FFP에 대해 타나톤 중룽르앙낏 당 대표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빌린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태국 정당법 66조는 후원금을 연간 1000만 바트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타나톤 대표는 FFP에 총 1억 9120만 바트(약 73억 1900만 원)을 빌려줬다며 헌재에 정당 해산 심판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선관위는 타나톤 대표와 당 간부 등 15명에게 형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타나톤 대표는 최대 5년, 간부들은 최대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타임 등 외신은 이번 FFP 해산 판결을 두고 민주주의 개혁과 군사력 축소 등을 요구하는 절은층에게 인기있는 당이 해산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는 FFP가 태국 정부와 보수 세력들에게 '거슬리는 존재'였다고 분석했다. 개혁을 내걸고 인기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FFP는 지난해 3월 태국 총선에서 강력한 인기를 끌며 제2 야당으로 부상했다. 현재 태국 하원에서 76석을 차지하고 있다.

타나톤 대표 등 FFP 측은, 타나톤 대표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 위법 요소는 없다고 반발해왔다. 2018년 3월 창당한 FFP는 약 2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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