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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코로나19 음성환자, 창녕 국립부곡병원 이송
입력 2020.02.21. 21:09 댓글 0개[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정신질환 치료 전문) 환자 일부가 경남 창녕군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정신병동에 있던 입원환자의 진단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하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전원 이송해 안정적으로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창녕군에 통보하지 않고 보건복지부와 국립부곡병원만 자체적으로 의논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창녕군민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군과 부곡면민들은 국가적 재앙에 협조한다는 생각을 보이면서도 정부의 '사전 협의' 한마디 없는 일방통행식 결정에 극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정우 군수도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회의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우리신문에 따르면 한 군수는 "중앙정부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와 결정은 지방자치제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특히 창녕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근거리에 위치해 전 공무원이 밤낮없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는 곳인데, 도계를 넘는 결정을 하면서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김 지사에게 항의했다.
부곡면 기관단체장들도 이날 대남병원 환자 수용 여부를 두고 긴급 대책 회의를 했다.
이들은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환자를 이송하는 부분에 대해 부곡병원으로 가서 항의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대책이니만큼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부곡병원은 "입원하는 즉시, 외부인의 면회와 환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것이며,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도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국립부곡병원은 애초 60개의 입원실을 20일부터 준비를 했으나, 이날 오전 91명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자 기존 입원환자 40여 명을 도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후 대남병원 환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한편 기관장들은 그간 국립부곡병원이 병원설립과 마약 병동 신설 시 한 약속대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병원장은 "반드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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