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양비둘기 보전 위해 집비둘기 포획
입력 2020.02.21. 13:57 댓글 0개포획한 집비둘기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서 연구에 활용
[영양=뉴시스] 김진호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종인 양비둘기 보전을 위해 집비둘기 포획에 나섰다.
국립생태원은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양비둘기(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보전과 잡종화 방지를 위해 양비둘기 무리에 섞여든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 전국 남서해안 절벽과 사찰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현재는 서식지 파괴, 집비둘기와의 경쟁과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국내에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남아 있다.
그 중 화엄사에는 5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반면 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와 생활사를 가진 집비둘기는 도시 생태계에 잘 적응한다.
양비둘기 집단에 들어가 먹이, 둥지 터, 휴식처를 잠식한다.
두 종간 교잡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양비둘기 개체군의 유전자를 쇠퇴시키고 있다.
이번 집비둘기 포획은 지난해 11월 발족한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이하 지역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포획된 집비둘기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 국내 최초로 순수 양비둘기 판별 기술개발과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협의체도 내실화 해 집비둘기 침입을 지속적으로 방지하는 한편 양비둘기 복원 기술과 모니터링 방법을 개발할 방침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활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지역협의체 활동으로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지 내에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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