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에 신천지 교회 등 50여곳·신도 5만여명 추정

입력 2020.02.21. 11:35 수정 2020.02.21. 11:35 댓글 3개
시,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추진
신천지 광주 베드로지파가 지난 19일 방역업체를 통해 교회 내부를 방역했다. 베드로지파 제공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 5만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광주지역 신천지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용섭 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에 신천지 관련 공식교회는 북구와 남구 2곳이 있고 기타 비노출 성전과 교육센터를 합치면 50여개, 신도는 5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신천지 운영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접근이 쉽지 않지만 신천지와 5개구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대구 방문자, 증상유무 등을 빠른 시간내에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는 북구를 통해 신천지측으로부터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 4명을 통보 받았고 이중 북구 거주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장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심각' 대응단계에 준해 5개 자치구와 협업하고 시 즉각대응팀을 가동해 확진자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자가격리 및 시설폐쇄, 방역작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후 2시에 교육청과 경찰청, 자치구 등 유관기관은 물론 신천지 측 책임있는 사람을 참석시켜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개 구청별로 1대1관리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기독교단협의회도 광주시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기독교단협의회는 "광주는 대구보다 신천지 교인이 2~3배 많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 광주·전남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천지 예배장소, 교육장소, 모임장소 등을 모두 폐쇄하고 접촉자까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천지 신도 확진 판정이후 신천지 측은 지난 19일 북구와 남구에 있는 교회 2곳을 자발적으로 폐쇄조치 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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