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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이사회 개최···새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 유력

입력 2020.02.21. 08:27 댓글 0개
3월18일 정기주주총회
【서울=뉴시스】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DB 2016.05.26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21일 신임 이사회 의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신임 의장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전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는 3월18일에 열릴 제51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보고 및 의결 안건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은 노조와해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됐지만, 최종심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사실상의 의장 공백 상태가 이어져 왔다. 이에 이사회 의장 유지 여부 및 선임 등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이어져왔다.

이상훈 사장이 지난 14일 사내이사를 포함해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새 의장 선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의장은 정기 주주총회 준비 등을 앞두고 이사회 의장 공백 상태가 이어져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의 사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9명으로 줄게 됐다.

사내이사로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있다. 사외이사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 서울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26일 임기 만료 이후 연장하지 않고 퇴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내부에서 의장을 선출할지, 기존 이사회 멤버 외의 인물을 새로 이사로 선임해 의장으로 추대할지 곧 열릴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직무대행' 등의 방식으로 공석으로 두지는 않고, 기존 이사진 내부에서 의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박재완 전 장관이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재계 일각의 김기남 부회장이나 박재완 전 장관이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부터 주주친화 경영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경영)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는 점은 김 부회장의 의장 선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면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책은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사외이사로서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 등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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