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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그룹, 캐나다 회의서 세계 각국의 베네수엘라 지원호소
입력 2020.02.21. 07:27 댓글 0개유엔 "연말까지 해외도피 국민 600만명 달해"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와 서반구 국가들로 구성된 '리마 그룹'은 20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의 가티노에서 회담을 갖고 전 세계 민주국가들을 향해 현재 경제위기와 국민 탈출로 위기에 처해있는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부정선거에 의해 당선된 불법적인 대통령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수와-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캐나다를 포함한 리마그룹 12개국 외무장관들이 참가한 이 날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화 노력에 대해 각국이 새로운 지원력을 가동시켜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캐나다가 주최한 것으로, 미국은 빠졌지만 베네수엘라 위기의 해결을 위해 모인 것이다.
캐나다는 1년 전에도 리마그룹 회의를 주최했다. 회의 결과 베네수엘라 군부에게 마두로 지지를 철회하고 후안 과이도를 지지해 달라는 요구안을 발표했지만, 베네수엘라 군 지도자들은 마두로 편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 날 회의에서 구스타보 메사-쿠아드라 페루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단합된 시각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위기를 해결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대통령선거와 의회 선거를 전면 재실시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리마 그룹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당선을 훔쳐갔다며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후안 과이도를 새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의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과이도는 이 날 의사당의 오타와강 건너편에 있는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 순방길에 오타와에 들려서 베네수엘라의 민주화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한 편 유엔 통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경제난과 의료, 교육제도의 붕괴로 국외 탈출한 국민은 올 해 말까지 약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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