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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애인 찾는다"···데이팅앱에 2.6조 지출

입력 2020.02.21. 06:33 댓글 0개
한국 소비자 지출 상위 10위 앱에 '데이팅 앱' 3개 올라
지난해 전 세계적 소비자 데이팅 앱에 22억 달러 지출
[서울=뉴시스] 전 세계 소비자 지출 기준 2019년 상위 데이팅 앱 성장률.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데이팅 앱이 열풍인 가운데, 한국에서도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만남을 위해 데이팅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데이팅 앱은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진 2010년 초반에 등장했다. 이후 20~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앱 10위권 차트에 ‘아자르(Azar)’ 가 6위, ‘위피(WIPPY)’가 7위, ‘심쿵(Simkung)’이 10위를 기록하며 데이팅 앱이 소비자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iOS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7억 건의 데이팅 앱 다운로드가 발생했으며, 이는 앱의 업데이트 및 재설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향후 데이팅 앱 이용자 숫자가 더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는 데이팅 앱에 22억 달러(한화 약 2조5934억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2년 전인 2017년 대비 두 배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틴더(Tinder)’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팅 앱의 전체 소비자 지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 지출 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게임 앱으로 주로 앱 내에서 구매가 이뤄졌다.

아시아권 앱의 경우 일본의 ‘페어즈(Pairs)’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수익이 높았다. 한국의 ‘아자르(Azar)’는 전 세계 소비자 지출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6위를 차지한 중국의 ‘탄탄(Tantan)’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약 7만%의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소셜 미디어 앱인 ‘모모(Momo)’에게 760만 달러(한화 약 8961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이들은 아시아권에서 통하는 감성과 미묘한 문화 차이를 잘 감지한 앱 경험을 만들어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을 통해 기존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인 신디 뎅은 "지난 몇 년간 데이팅 앱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해오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은 기존 데이팅 앱 수익 창출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면서 "더 많은 앱들이 틈새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교차 앱 사용을 통해 우정, 관심사, 인맥, 심지어 직업 등 사랑을 넘어 모든 관계를 앱을 통해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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