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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탄소가스 배출 2주간 1억t 감소

입력 2020.02.20. 16:0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전국으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공장과 기업의 조업에 차질을 빚고 대규모 인구이동이 제한되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 등은 20일 핀란드 연구기관 CREA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CO2 배출량이 최근 2주간 최소한 1억t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축량이 작년 같은 기간 세계 각국에서 뿜어낸 CO2의 6%에 상당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급속히 퍼진 코로나19는 20일 오전 0시까지 7만4576명을 발병시켰고 이중 2118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를 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석탄과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CO2 배출량 격감으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CREA는 중국에서 지난 2주 동안 일일 평균 석탄화력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년 만에 대폭 저하했으며 철강 생산량도 5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대 석유 수입 소비국인 중국의 석유정제를 중심적으로 담당하는 산둥성에선 제유량이 2015년 가을 이래 최저로 주저앉았다고 한다.

CREA는 코로나19 봉쇄정책 결과 주요산업의 생산량이 15~4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배출하는 CO2 가운데 4분1 이상을 삭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환경문제 전문 영국 정보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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