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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어깨 부상으로 수술···시즌 아웃

입력 2020.02.20. 15:35 댓글 0개
평창서 열리는 FIS 월드컵 대회도 출전 불발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평창올림픽 공식 코스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둘째 날 대회 마지막 남자 평행대회전(Parallea Giant Slalom, PGS)에서 3위로 들어오고 있다.국제스키연맹(FIS)과 대한스키협회(KSA)가 주최하고 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16~17일 치러졌다. 2016.02.17.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인 '배추보이' 이상호(25·하이원)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게 됐다.

어깨 부상 여파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출전도 불발됐다.

대한스키협회는 20일 "이상호가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는다. 이로 인해 22일 휘닉스 평창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불참한다"며 "또 남은 2019~2020시즌 일정도 소화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수확, 한국 설상 종목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선수다.

이상호가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딴 휘닉스 평창의 슬로프에는 이를 기념해 '이상호 슬로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지난해 2월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평행대회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19~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딴 이상호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슬로프에서 메달 수확을 노렸다.

하지만 지난달 생긴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이상호는 지난 1월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공식 훈련을 하던 도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훈련과 대회 참가에 큰 무리가 없어 2월까지 예정된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소집 훈련에 참가한 이상호는 어깨 상태에 재차 이상을 느껴 이상헌 대표팀 감독과 협회 의무위원회에 이를 알렸다.

어깨 전문 병원 3곳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호는 어깨 상태가 악화돼 방치할 경우 습관성 탈골로 이어져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결국 이상호는 20일 수술을 결정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고려해 즉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재활에는 약 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많이 아쉽다. 컨디션이 좋았기 떄문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을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상호는 이날 수술을 마치고 경과를 지켜본 뒤 22일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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