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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대사 "중국여행·무역 제한, 코로나19 공포 도울 뿐"

입력 2020.02.19. 23:09 댓글 0개
"中정부 불투명하다고 단정하는 건 부당"
[포트클랑(말레이시아)=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의 한 유람선 선착장에서 보건 당국자가 열 감지 모니터로 여행자들을 살피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도 유람선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0.02.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장밍(張明)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감싸면서 다른 나라들이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장 대사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중국 여행과 무역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장 대사는 "중국 정부가 불투명하다고 단정하는 건 부당하다"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인되자마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에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등 일부국이 대중 여행과 무역을 제한한 것에 대해 "이는 공포 상황만 돕고 억제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나라가 중국 여행과 무역을 제한할 필요 없다는 WHO 권고를 따르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역량이 뛰어난 일부 선진국들이 WHO 권고와는 반대로 중국에 과도한 제한을 가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관련된 국가들이 부디 이 전염병과 중국의 대응을 객관적이고 냉철한 방식으로 살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고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EU 회원국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체코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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