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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 저지 "휴스턴 우승 박탈하고 선수도 처벌 받아야"

입력 2020.02.19. 13:22 댓글 0개
[탬파=AP/뉴시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애런 저지(28·뉴욕 양키스)도 휴스턴을 비난하고 나섰다.

ESPN에 따르면 저지는 19일(한국시간) "휴스턴의 우승을 박탈하고, 선수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지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가치가 없다. 속임수를 썼고, 정당하게 획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휴스턴은 2017년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휴스턴에 막혀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양키스로서는 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저지는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저지는 당시 SNS를 통해 "당신이 가장 MVP를 받을 만한 사람"이라며 알투베에게 축하의 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확인된 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휴스턴=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도중 애스트로스의 2루수 호세 알투베(왼쪽)가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지는 "지난해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폭로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알게 되었을 때, 속이 메스꺼웠다"며 "나는 휴스턴을 존경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들은 속임수를 썼다"고 비판했다.

사인을 훔친 휴스턴 선수들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 2년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에 1년 자격 정지 징계만 내렸다.

저지는 "처벌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어떤 선수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꼬집으면서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사인을 훔쳤다면, 관련된 선수들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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